- 파라다이스, 5월 매출 전년동기比 30.4%↓ - 성광벤드 2016년 수주 하락세에 올 2분기도 암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파라다이스와 성광벤드에 가장 먼저 2분기 적자전환 경고등이 켜졌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가 나온 상장사 76곳 중 파라다이스와 성광벤드 두 곳만이 영업이익기준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709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90억원, 328억원이었으므로 매출은 9.6% 감소한 것이고, 순영업이익은 368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시장에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로 인해 4월 이후 중국 고객이 감소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 회사의 월별 매출은 4월 387억원(전년 동월대비 -31%), 5월 416억원(-30.4%)에 그쳤다. 5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꿔 게임에 투입한 금액)도 전년동기보다 중국 VIP 고객에게서 21.4%, 일본 VIP 고객에게서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0일 공식 개장한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 영향으로 인천점의 5월 드롭액은 전년동기보다 40% 가까이 성장한 955억원 기록했지만, 워커힐점(-17.4%), 제주그랜드점(-30.6%) 모두 감소세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신규 수요 창출 동력을 확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리조트 효과를 통한 대중 고객 중심의 카지노로 변모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피팅업체인 성광벤트 역시 올 2분기에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에 이 기업은 영업이익이 17억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14억원 수준이다. 산업용 피팅이란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 경로를 나눌 때 사용되는 금속 이음쇠를 말한다. 지난해 국내 설계ㆍ구매ㆍ제작(EPC) 업체들의 해외건설 신규수주가 2015년 대비 38.9% 감소한 영향이 올해 나타나고 있다. 국내 EPC 업체들의 해외플랜트 수주는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기자재 수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대책위원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산능력은 충분하지만 현재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반기까지는 큰 변화가 없지만,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수주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국내 EPC 해외건설 신규수주가 지난 1분기에도 17% 가량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피팅업체의 실적은 안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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