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전기차 시장이 1년 간 7배 급성장하고 중국이 내년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가 기대되면서 관련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병화ㆍ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재, 부품업체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할 것”이라며 “확산되는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는 기존 추정치인 연평균 35%(2016~2020년)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며 기술력이 높은 국내의 배터리 소재, 부품업체들에 대한 러브콜이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기대하며 자동차부품, 배터리소재, 배터리장비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지난 13일 중국 국무원 법규 제정 사이트에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서 주도한 ‘승용차 평균연비 관리와 신재생에너지자동차 크레딧 병행 관리방법’(일명 ‘전기차 의무생산제도’) 의견수렴안이 정식 게재됐다”며 “의견 수렴 후 수정을 거쳐 하반기에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중국 전기차 생산 및 판매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을 추정해보면 2020년엔 지난해보다 3~4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주행거리가 긴 2세대 전기차 출시가 전기차 수요를 확대할 것”이며 “중소형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수혜도 커질 것”으로 봤다.
중국은 전기차 의무판매제가 도입될 경우 의무비율이 내년 8%에서 2020년까지 연간 2%씩 상향돼 향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 도입 가능성이 높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10개주의 도입,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개발속도 가속화 등도 수혜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321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454대보다 7배 증가했다.
승용차만 따지면 올해만 총 3189대가 새로 등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 452대에서 6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전국 총 차량 등록대수인 64만728대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0.5%로 작년 0.1%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시장엔 르노삼성을 비롯, 미국의 테슬라, 비야디(BYD) 등이 앞다퉈 전기차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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