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붕괴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6명은 모두 하청업체 근로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대다수는 다음달 인도 예정이었던 해양플랜트 건조에 투입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도 지연 여부 가능성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현재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6명 사망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고 모씨(소속사명: 동성), 박 모씨(해동), 복 모씨(해동), 서 모씨(동양산전), 박 모씨(진성), 박 모씨(성도)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 측은 “사망자는 모두 협력회사 직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 수와 중경상자 수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장 수습과 추가 사상자 확인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상자 수가 3명이나 돼 사상자 수에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사고 원인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의 충돌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은 두 크레인이 부딪쳤고, 이 때문에 타워크레인 붐대가 무너졌으며 이 과정에서 와이어가 끊어져 ‘휙휙’ 소리를 내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사망 6명 가운데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마틴링게 플랫폼 작업장으로, 마틴링게 플랫폼은 2012년 12월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약 5억달러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해양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바로 다음달인 오는 6월 인도 예정이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공정 차질 여부는 확인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을 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타워 크레인은 중량물을 매달아 운반하는 길다란 부분이 크게 휘어진 채 선박에 걸쳐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7일까지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해양 플랜트 작업장은 공기를 맞추려고 휴무일인데도 근로자들이 나와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