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황해(서해) 환경조사를 위해 한국과 중국 전문가가 만난다.
해양수산부는 25~27일 부산에서 중국 환경보호부 및 해양환경분야 과학자들과 함께 ‘2017년 한·중 서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정책당국자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공동조사결과에 대한 최종보고와 함께 올해 공동조사 추진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해의 해수 중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농도는 평균 1.0㎎/ℓ 이하, 해수 중 미량금속 농도는 국내 기준치 이하로 관찰되는 등 서해 해양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플랑크톤 출현종도 과거에 비해 증가했고, 저서생물(底棲生物)의 서식밀도 및 생체량이 늘어나는 등 황해 생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관찰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저서생물은 새우류, 해삼류, 갯지렁이류 등 해저에 서식하는 생물을 말한다.
이어 진행되는 정책당국자·전문가 회의에서는 중국 측 파트너인 환경보호부 및관련 연구기관과 2017년에 진행할 한·중 서해 해양환경 공동조사와 관련해 조사 방법, 조사 항목, 조사 시기, 조사 해역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의 관계기관은 이번 논의 결과에 따라 올해 조사를 수행하게 되며 이후 과학자 교류, 보고회 등을 하고 최종 결과보고서를 공동으로 작성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중 공동조사 사업은 황해 해양환경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함으로써 황해 해양환경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올해 해양환경정책 수립 시 작년 조사 결과와 이번 양국 간 정책당국자·전문가 회의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서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결과를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www.meis.go.kr)을 통해 국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