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위 자리 BHC에 내줘 -가맹점수 허위기재 적발이어 -가격인상 시도 불발까지 겹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치킨업계에 또 다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교촌치킨에 밀려 2위로 떨어진 BBQ치킨이 이번에는 BHC치킨에 다시 2위 자리마저 내주고 3위로 주저 앉았다. 이에 비해 BHC는 BBQ로부터 분리돼 독자경영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BBQ를 앞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 BBQ치킨, BHC치킨 등 ‘빅3’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2911억원으로 전년(2575억원)에 비해 13% 이상 급증하며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고수했다. 반면 2ㆍ3위 자리 싸움에서는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BBQ치킨이 소폭이기는 하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고 BHC치킨은 매출이 전년(1840억원) 보다 30% 급증한 232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결국 BHC가 BBQ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등극하게 된 셈이다.
BBQ의 추락 원인은 지난 2015년 ‘허니갈릭스’ 이후 이렇다할 히트 제품이 없어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수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적발돼 가맹점 모집을 제한받는 등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위는 BBQ가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수를 1709개로 기재해왔지만 최대 200개 가량을 과다산정한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BBQ는 지난 달 인건비, 배달대행료 등 비용 증가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이유로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BBQ를 압박하면서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하는 등 잇단 악재를 맞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킨시장이 포화상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영업자들의 창업 1순위가 치킨집으로 가맹 본사들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조정은 업체의 고유 권한이기는 하지만 본사에서 비용 절감이나 마진율 감소를 감내하려는 노력 없이 무조건 가격부터 올린다면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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