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 4개월만에 증가세 전환…‘수출 호조’ 기계·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여 [헤럴드경제=김대우ㆍ유재훈 기자]수출호조로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세로 반전하고 실업급여 신규신청자수가 줄어드는 등 제조업에 봄볕이 들고 있다. 여기에 그간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웠던 ‘4월 위기설’의 먹구름이 최근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문제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가능성 등 위험요인들이 하나둘 해소되면서 점차 걷혀가는 양상이다. 이에 ‘장미대선’이 우리 경제와 성장에 방점을 두고 치러지고 리더십을 똑바로 세우면 위기를 돌파하고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꿈틀대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357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200명(2.2%)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000명 감소) 이후 7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0.3% 감소한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각각 1.0%, 1.5%로 감소폭을 키웠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상시근로자 수는 126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5000명(2.7%) 늘어났다. 올들어 1월 28만9000명(2.4%), 2월 31만3000명(2.5%)등으로 30만명대에서 증가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수출호조에 따른 것으로 ‘기계,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수출은 올해 2월 20.2%, 3월에는 13.7% 증가했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선박·철도·항공장비 등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 취업자는 식품, 화학제품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4만명이나 늘었다.

제조업종 중에서 취업자수가 가장 많은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제조업‘은 취업자가 지난달 6400명 줄어 지난 2014년1월 이후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채용이 늘면서 감소폭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서비스업 채용은 보건복지(6만6000명), 도소매(6만2000명), 숙박음식(4만6000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업종별로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이 9.6%로 가장 높았고,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0%),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5.5%) 등의 순이었다. 취업자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000명 감소했다.

한편 4월 위기설이 사그라들면서 이번 대선을 잘 치르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과 대우조선해양의 위기는 한시름 놓은 상황이고 탄핵정국의 정치불안정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4월 위기설의 불을 지폈던 환율조작국 지정과 대우조선해양 문제는 당장 위기요인이 아니다”며 "다만 대선에서 사드 배치와 북한핵문제 등 안보문제가 부각될 경우 자본유출 소비급감 등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번 대선이 우리 경제와 성장에 방점을 두고 치러지고 선거후 리더십이 제대로 확립된다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에너지원이 돼 재도약의 기틀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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