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근무형태 다양화 영향 전통의 킹·퀸사이즈서 벗어나 싱글 2개·전동침대 구매 늘어
생활상이 복잡해지면서 침대(매트리스) 구매행태가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 혼수로 꼽히던 킹·퀸사이즈 대신 싱글침대 2개를 붙여서 쓰는 이들이 늘었다. 퀸사이즈일지라도 매트리스가 따로 움직이는 전동침대 구매자도 는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킹·퀸사이즈에 싱글침대 1개를 추가하는 패밀리침대 구성도 실속파에게 인기다.
‘따로 또 같이’로 압축할 수 있는 이런 구매행태는 각 업체들의 상품구성도 변화시키고 있다.
원인은 맞벌이와 다양한 근무형태 등 생활양식의 변경이 꼽힌다. 수면시간이 다른데다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풍조도 일조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제일 먼저 싱글침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등 전문업체는 물론 한샘, 에넥스. 현대리바트, 일룸 등도 앞다퉈 싱글침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즉, 기존 중·고생용 싱글침대를 성인 취향에 맞게 소재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다양하게 해 내놓는 것이다.
실제 한 가구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새로 출시한 싱글침대 구매자의 90% 이상이 2개를 구매해 트윈룸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방이라는 극단적 선택 대신, 부부간 일체감을 유지하면서도 독립성에 대한 요구가 싱글침대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킹·퀸사이즈 침대 대신 1인용 침대 2개를 배치해 호텔같은 트윈룸공간을 연출하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 9개 플래그샵 중 7개 매장에 트윈룸공간 전시를 완료했으며, 대리점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동침대(모션베드)도 침대시장의 틈새상품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아직은 킹·퀸사이즈 형태가 다수지만 머잖아 싱글형 전동침대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동침대는 전기장치를 내장해야 한다는 한계로 스프링형 매트리스는 없고 라텍스나 메모리폼형만 나와 있다.
하지만 전동침대야말로 부부간 서로의 수면습관과 생활패턴을 배려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독서, 스마트폰 검색, TV 시청, 수면 등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유연하게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어 숙면과 여가생활이 공존하는 새로운 침실문화를 만들어낸다.
침대별로 등판 및 다리판 각도 조절이 가능해 다리가 자주 붓는 아내는 다리판 올림 자세, 코골이가 심한 남편은 등판 올림 자세 등을 개별적으로 선택해 숙면을 돕는다.
패밀리침대도 최근 신혼부부 사이에서 유행하는 혼수품목이다. 신혼일 땐 퀸·킹사이즈 침대를 사용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싱글침대를 붙여쓰는 형태로, 가족 수와 공간 크기에 따라 침실구성을 변경할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 침대를 분리해 별도 공간으로 독립시키면 된다.
일룸 관계자는 “맞벌이에다 유연근무, 모바일근무 등 생활상이 복잡해지면서 부부간이라도 어느 정도의 독립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숙면과 휴식에 최적화된 침실문화 조성 분위기로 인해 침대 구매행태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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