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외부에 비해 깨끗할 것으로 생각하는 지하철 객실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환노위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최근 고용노동부, 환경부, 전국 광역시 도시철도 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도시철도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 대기환경기준 미세먼지 ‘경보’ 발령 수준”이라며 “매일 5시간 이상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도시철도 노동자들의 천식, 폐질환, 폐암 등 직업성 호흡기 질환 산재 발생률은 전체사업장의 18.6배, 시멘트 제조업보다도 1.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전국 도시철도공사는 객실 내 미세먼지(PM10) 수준이 80㎍/㎥ 내외로 기준치인 200㎍/㎥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의 경우 운전실 미세먼지(PM10)는 평균 115.7~137.1㎍/㎥, 최대 176.5~277.2㎍/㎥였고, 인천교통공사의 경우 운전실 창문 미개방시 초미세먼지(PM2.5) 평균 136~160㎍/㎥, 최대 324㎍/㎥, 창문 개방시 평균 191.5㎍/㎥, 최대 324.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실과 객실은 각각 별도의 환기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용객과 외부 오염물의 유입이 많은 철도차량 ‘객실’ 공기질은 밀폐된 운전실의 공기질 보다 나쁘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하철 내 미세먼지가 승무원 등 근로자들의 건강에도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매일 5시간 이상을 운전하는 승무원을 포함 한 전국 도시철도 종사자의 직업성 천식, 폐질환, 기관지, 폐암 등 호흡기 관련 최근 3년 산업재해 발생인원은 근로자 10만 명당 91.3명으로 전체사업장 4.9명 대비 18.6배 높았다. 도자기등 제품 제조업 종사자의 15.5배, 심지어 시멘트제조업보다 1.6배나 많은 수치다. 도시철도 미세먼지 수준은 일평균 1시간 30분이상을 도시철도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이동건강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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