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ㆍ최준선 기자] “이언주 의원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특별 관리를 했어요. 계속 탈당 얘기가 나오니까 우 원내대표가 자주 만나서 얘기를 들어주고…. 이 의원은 최근까지 ‘탈당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고 다녔어요. 저희로선 좀 충격이었죠.” (더불어민주당 A의원ㆍ비문재인계)
민주당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적잖게 놀란 모양이다. 이 의원의 탈당은 김종인 전 대표, 최명길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당내 비문계 의원은 3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친문 패권 타파’라는 깃발 아래 때로는 ‘개헌’으로, 때로는 ‘통합정부’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의 집단 행동은 늘 뉴스 거리다. ‘장미대선’ 30여일을 앞둔 시점에 비문계 의원들의 집단 행동은 대선 판을 흔드는 변수다. 동반 탈당을 고민할까. 지난 5일 이른바 ‘탈당 오찬 회동’을 가진 비문계 의원들을 접촉해 속마음을 들어봤다.
1. 서울 B의원(3선)=(비문계 오찬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일, ‘양념’ 발언 등을 우려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 구체적으로 탈당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 (추가 탈당은?) 그런 것이 어딨느냐. 탈당은 개인적인 결단이다. 당내 패권이나 비민주성 때문에 개혁이 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이를 내부에서 극복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가는 것이다.
2. 충청권 C의원(4선) 보좌관=C의원은 탈당 안한다. 정치적 운명이 걸렸는데 누구 얘기를 듣고 결정을 하겠느냐.
3. 수도권 D의원(3선)=추가로 탈당할 의원들은 없다고 본다. 특히 다른 후보 캠프에 있다가 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됐다고 해서 탈당하면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안희정ㆍ이재명 쪽 모두 탈당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세론이 흔들린다고 탈당하면 너무 기회주의적이다. 정치는 원칙이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한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반문 정서를 인정하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4. 제주 E의원 보좌관=E의원은 민주당에서 커 오신 분이다. 탈당할 이유가 없다.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당 중심에 위치해 있다.
5. 서울 F의원(초선)=우리가 어디 가겠느냐. 한 두 사람 탈당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특별히 다른 움직임은 없다.(B의원 보좌관=탈당할 이유가 없다. 이언주 의원의 탈당은 의외다.)
6. 충청권 G의원(4선) 비서관=통합선거대책위원회에서 친문계 인사들이 얼마나 뒤로 빠지느냐, 안희정ㆍ이재명 캠프 인사들을 얼마나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 G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깝고 안 지사의 가치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
비문계 핵심 인사인 박영선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 기사가 나오자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정성호ㆍ유승희ㆍ김병욱ㆍ제윤경 의원은 이재명 캠프 해단식에서 간접적으로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8일 오전 현재까지 민주당 비문계의 ‘탈당 도미노’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친문패권’이 사라졌다고 오인하는 일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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