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 “보안 지역 촬영 금지된 곳…사과드린다”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이 인양된 후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보안 지역으로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안철수 후보의 발언에 빗댄 비판도 이어졌다.

7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같은 당 박준영ㆍ윤영일 의원,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등 당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목포신항을 찾았다. 세월호 거치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유가족들의 요구를 들어 조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 일행 가운데 목포시의원 3명은 일행에서 빠져나와 현장 곳곳에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소리를 질러 항의했지만 이들은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

한 유가족은 “현장이 넓고 소음도 있어 우리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수 있지만, 단원고 희생자 학생 엄마가 인상을 쓰고 그들 주변으로 갔는데도 계속 찍더라”고 했다.

해당 의원들은 “세월호를 보러 간다고 했더니 지역 주민들이 세월호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 때문에 동료 의원들과 사진을 찍게 됐다.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즉각 SNS에 사과 입장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박 대표는 “사과드린다.그 곳은 보안 지역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라며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공식 논평을 통해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국정 최고책임자의 부재로 죄 없는 국민 304명이 목숨을 잃고 아직도 9명은 찾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동일시하는 국민의당에겐 세월호가 기념사진용일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가 촛불집회도, 태극기집회도 나가지 않았다고 한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안전행정부(현 국민안전처) 소속 송모 국장이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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