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안희정ㆍ이재명 후보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한 ‘협공 모드’에 돌입했다. 안ㆍ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정책과 리더십을 집중 공략하며 ‘과반 저지’에 총력을 쏟았다. 문 후보는 웃음으로 여유를 보이긴 했지만 말문이 막히거나 동문서답하는 등 당황한 모습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SBS가 주최하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1차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후보자별 정책 발표와 검증 시간을 갖는 등 이전과 다른 방식이 도입되면서 토론회 열기는 고조됐다. 안희정ㆍ이재명 후보는 전날 열린 충청권역 대선후보 선출대회 이후 확실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연이은 지역별 순회 경선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공방은 한층 날카로웠다.

▶安 “총재처럼 당 지휘”…文 “긴밀히 협력”=안 후보는 ‘집권여당의 청와대 거수기’ 이슈로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이끄는 차기 정부는 집권여당과 어떤 관계를 맺겠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당정일체를 통해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실질적 총재 역할을 하느냐”고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그렇다. 모든 면에서 당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귀를 의심한 듯 “정당 업무에 총재처럼 지휘하겠다는 것이냐”고 재차 확인했다. 화력을 감지한 문 후보는 “그렇지 않다. 오직 정책과 인사를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지난 번에는 독립적이라고 하다 지금은 긴밀한 관계라고 말한다. 답변이 정확하지 않다”면서 문 후보를 추궁했다.

▶李 “일자리 세부내용은?”…文 “자료를 봐야 알죠”=이 후보는 문 후보의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 공약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17만개는 공공일자리가 맞는데 64만개의 정체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공공의료, 공공보육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세부적인 내용을 얘기해달라”고 묻자, 문 후보는 “그것은 자료를 봐야겠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허탈한 미소를 보였다.

문 후보도 가만 있지 않았다. 상대의 공세를 역공으로 받아쳤다. 이 후보는 “10년의 힘 위원회에 재벌 사외이사 출신 15명 등 주변에 너무 많은 기득권이 있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균형과 안정감이 필요하다. 이 후보는 한편에 치우쳐 말씀하니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말이나 태도를 자주 바꿔서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염려말라. 불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후보 뿐이다. 국민 다수는 저를 지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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