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ㆍ이은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특별감리 착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회계업계와 한국거래소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정치권의 주장에 밀려 이번 감리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소식이 전해지고,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중 5%대의 낙폭을 보였다.

전날인 29일 금융감독당국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관여하지 않는 특별감리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공회 측은 “당시 감사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린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공회 감리조사위원회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당국의 위탁을 받고 감리업무를 수행했다.

협회는 “심사감리 당시 전기(2015년)감사인인 삼정KPMG로부터 자료제출을 받아서 주요 사항들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고 지정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상반기 자료도 확인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안진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문제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진은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와 2015년 감사의견에 대해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관련해 “상장예정법인에 대해서는 한공회에 통보후 재무제표 등 회계담당 업무를 맡기고, 그곳에서 감리를 정상적으로 거친 표본에 한해서 상장심사를 한다”며 “회계업계에서 권위있는 기관이 검토를 했고, 감리를 거쳤기 때문에 ‘상장 절차’ 부문에 있어서 거래소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2015년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고 지난 2월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부풀려지면서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도 함께 과대평가됐다는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이 많아 제일모직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야 합병에 유리했고 삼성은 이를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관점의 차이’에 따라 회계가 달라지며, 금융당국의 이번 감리는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감리로 봐야한다는 설명도 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제보할 경우 특별감리에 들어갈 수 있고 의혹제기를 풀겠다는 의미”라면서도 “순수한 정밀감리가 아니라 의혹제기에 휘둘리는 감리가 될 수도 있고 주주들이 동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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