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 1인당 사교육비 증가율이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의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23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9만6000원에 비해 20.5% 급등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인 4.8%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어 제주가 12.4% 증가하며 2위를 차치했고, 인천 8.7%, 대구 8.6%, 강원 7.7%로 증가율 상위권에 자리했다.

세종시의 사교육비 증가추세는 급격한 인구유입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 연말 기준 24만6793명으로 1년 사이에 3만2000명 넘게 늘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9만 여명 가까이 늘며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인구 증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은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다. 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상권을 노리고 세종시로 들어오는 젊은 인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세종시의 인구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세종시 인구 중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4만9714명으로 전체 시 인구의 20%가 넘는다. 또 이들의 부모세대인 30~39세 인구는 4만7000여명으로 19.1%를 차지한다. 부부와 자녀를 포함한 가구의 세종시 전입이 늘며 교육수요가 늘어난 것이 사교육비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인구 증가와 사교육 증가가 관련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1인당 사교육비가 23만7000원으로 전국 기준으로 높지 않은 편인 만큼, 향후 증가 추이를 더 지켜본 후 분석하는 것이 의미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 1인당 사교육비는 35만2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기 27만9000원, 대구 26만5000원, 대전 25만7000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1인당 사교육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6만2000원에 그쳤다. 충남 17만7000원, 강원18만4000원, 경북 19만3000원, 전북 19만4000원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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