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60대가 피하고 싶은 5대 은퇴리스크, 황혼이혼ㆍ금융사기ㆍ창업실패ㆍ중대질병ㆍ성인자녀 - 4명 중 3명 적어도 1가지 경험해 - 평균 8701만원 손실, 생활비 31.2% 줄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의 50~60대가 노후에 맞닥뜨리는 5대 위협요인으로 황혼이혼, 금융사기, 창업실패, 중대질병, 성인자녀 등이 꼽혔다. 이 중 황혼이혼과 창업실패는 노후에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주는 리스크로 평가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9일 발간한 ‘은퇴리포트 32호’에 따르면 50~60대 은퇴자들이 겪게 되는 주요 리스크는 이들 5가지였으며, 설문조사에서는 4명 중 3명(74.2%)이 5대 리스크 중 적어도 1가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50~60대 은퇴자 104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리스크 경험자들은 평균 8701만원의 손실을 보고 이후 생활비를 31.2%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5대 리스크 중 창업실패 리스크는 발생빈도는 중간 정도지만 경제적 영향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은퇴자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28.8%가 은퇴 후 창업에 도전했으나 휴업이나 폐업을 경험한 이들은 3명 중 2명 꼴이었다.

이로 인한 자산 손실은 평균 7023만원에 달했으며 이들은 이후 생활비를 평균 41.3% 줄였다.

황혼이혼 리스크 역시 경제적 타격이 큰 위협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발생빈도는 낮았다.

50세 이후 이혼한 이들은 은퇴자 100명 중 3명(2.9%) 수준이었고, 이혼한 은퇴자의 생활비(부부가 아닌 본인 1인의 생활비 기준)는 이혼 전보다 46.2%나 줄어들었다.

성인자녀 리스크는 발생빈도가 높지만 경제적 영향은 중간 정도인 것으로 평가된다.

은퇴자 2명 중 1명인 55.5%가 학업을 마친 미혼 성인자녀와 동거 중이었고 자녀의 결혼이나 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상 비용은 평균 1억2852만원이었다. 이들의 생활비의 19.9%가 자녀에게 지출됐다.

중대질병 리스크 역시 발생빈도가 높지만 경제적 타격은 중간 정도로, 은퇴자 4명 중 1명(23.7%)이 본인 또는 배우자가 암이나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중대질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었다.

질병으로 평균 2340만원의 자산 손실이 있었고 이들은 이후 생활비를 20.9%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자 100명 중 6명(6.2%)이 투자사기 등 금융사기 피해를 입었던 금융사기 리스크는 발생빈도는 낮지만 경제적 영향은 중간 수준이었다.

약 19%가 금융사기 피해에 노출된 적이 있었고 평균 피해액은 1억1834만원이었다. 이후 피해자들은 생활비를 평균 27.3% 줄였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대 은퇴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발생빈도가 낮지만 충격이 큰 황혼이혼ㆍ금융사기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황혼이혼은 평소 부부관계를 고민하고, 금융사기는 그 유형을 파악ㆍ숙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생빈도가 비교적 높고 경제적 여파도 큰 창업실패는 무리한 창업을 지양하고 소규모 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며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중대질병ㆍ성인자녀 리스크는 보험의 보장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관리하고, 동거자녀의 생활비 분담 및 결혼자금 계획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안전벨트를 하는 것은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을 줄이지 못하지만, 피해 규모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마찬가지로 은퇴자들도 피할 수 없다면 5대 은퇴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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