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2016년 매출 1332억원으로 50% 증가 -영업이익 752억원,영업이익률 56%로 가장 높아 -보톡스는 매출원가 낮은 반면 이익률 높기 때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보톡스 시장의 터줏대감인 메디톡스가 국내 제약업계 중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지난 해 매출액은 1332억원으로 전년도 885억원에 비해 50%가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전년 516억원보다 45% 성장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23억원에서 592억원으로 40% 성장하며 매출, 이익면에서 40~50%의 고성장을 이뤄냈다.

이 중 주목되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메디톡스의 영업이익률은 56.4%에 이른다. 즉 한 개의 물건을 10000원에 팔 때 절반이 넘는 5600원이 이익으로 남는 셈이다. 이는 국내 제약사의 영업이익률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실제 지난 해 상반기 실적 비교에서 영업이익률에서 메디톡스의 영업이익률은 62%로 40%에 머문 셀트리온을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평균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고 높은 이익률을 차지하더라도 30% 넘기기 힘든만큼 지난 해 전체 실적 비교에서도 메디톡스의 영업이익률 1위 자리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메디톡스처럼 보톡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휴젤 역시 지난 해 1241억원의 매출액에 6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0.9%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보톡스 제조 업체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배경은 보톡스의 원재료인 보툴리눔 독소의 특성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독소는 자연에 존재하고 있는 맹독성을 가진 미생물이지만 이를 적절한 환경에서 배양해 내기만 하면 자체 증식하면서 계속 원재료를 뽑아낼 수 있다”며 “그런 환경을 조성해 인체에 적용해도 무해한 보톡스를 생산해내는 것이 바로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즉 어렵긴 하지만 보툴리눔 독소를 적절하게 배양시키는 기술만 습득한다면 추가 투자없이 제품의 재료를 무한정 구할 수 있어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트렌드에 따라 보톡스의 사용은 보다 확장될 전망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용을 중시하는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치료의 목적으로도 중장년층에서 보톡스의 사용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품질, 안전성과 함께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들은 향후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3공장의 생산으로 인해 부족했던 공급 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메디톡스는 지난 해 제기한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이라는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메디톡스는 국내 경쟁사인 대웅과 휴젤의 보톡스 균주 출처를 밝히라는 제안을 하며 TV, 라디오 광고까지 동원해 압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자사 제품의 원료인 보톡스 균주는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며 오히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디톡스가 이번 보톡스 균주 논란 이슈를 잘 헤쳐 나간다면 업계에서 계속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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