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관광진흥지구 내년 1분기 지정 -폐조선소 부지, 스웨덴 말뫼처럼 도시의 랜드마크 재단장 -스위스 융프라우처럼 케이블카 활용 산악관광 육성…불필요한 규제 개선

[헤럴드경제=배문숙ㆍ정찬수 기자] 한려수도 해안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되고, 한옥 민박촌 등 지역경제를 결합한 관광벨트로 거듭난다. 남해안에 산재한 수 천 개의 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꾸는 국가적 전략의 첫걸음이라 할 만하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경남 거제와 통영 등지에서 생기는 폐(廢)조선소 부지가 스웨덴 말뫼시처럼 탈바꿈된다. 스위스 융프라우처럼 케이블카를 활용한 산악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불필요한 규제도 개선된다.

정부는 27일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남해안 관광벨트’ 육성으로 정리되는 지역경제 발전모델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담겼다.

광역적 연계 개발은 거제ㆍ여수ㆍ통영 등 경관이 우수한 해안을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가 출발점이다. 종(縱)방향에 머물렀던 이동 패턴을 극복하고, 지역 간 연계관광을 촉진하고자 다양한 횡단형 관광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안과 해양길의 통합은 남해안 관광벨트의 초석이다. 우선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인 거제~고흥을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하는 가칭 ‘쪽빛너울길’을 구축한다. 고흥~여수~남해~통행~거제의 주요 항과 관광도서를 잇는 셔틀 크루즈도 닻을 올린다.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과 기착지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으로는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과 광양의 도로를 축으로 문화예술 벨트가 조성된다.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해 섬진강 물길을 따라 도보길과 자전거길을 깔고 뱃길도 복원하는 등 총연장 220㎞의 ‘섬진강 물길루트’를 조성한다.

경관이 우수한 해안권 지역에 숙박·휴양시설을 허용하고 건물 용적률을 완화한 해양관광진흥지구를 운영하는 내용의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이 올해 8월 시행됨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 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 올해 3분기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통해 유휴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구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LH의 토지비축 기능을 활용해 해안가에 있는 폐조선소 부지를 우선 매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말뫼는 폐조선소 부지에 신재생에너지와 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대형 크레인이 서 있던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인 ‘터닝 토르소’를 지어 말뫼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또 불필요한 규제에 막혀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케이블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전국의 케이블카 수는 총 155기이며, 현재 34곳에서 신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이다. 정부는 케이블카 신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원스톱’ 승인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원스톱 승인심사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업자가 지자체에 승인 신청을 하는 것만으로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사업자로부터 신청받은 지자체가 사업 지역에 적용되는 규제와 관련해 소관부처와 협의를 한 뒤 승인 여부를 직접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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