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금남리는 150가구에 인구 360명을 거느린 비교적 규모있는 마을이다. 인문학행사장으로 유명한 오이집하장, 인문학 마을축제, 가실성당 등이 명소다. 사랑방을 넘어 문화교류의 장이 된 마을회관, 자발적인 주민 참여형 인문학 마을가꾸기,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마을을 거듭 나게 하는 이모작 사업 등 범상찮은 삶의 정서가 샘솟는, 맛과 멋에 스토리까지 살이 숨쉬는 곳이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매년 정원대보름에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의 집을 풍물패와 같이 돌면서 복을 기원해 주고 액을
막아주는 지신밟기가 있다. 마을 회관 옆 논에서는 달집태우기도 한다. 5월에는 어버이날 큰 마을 잔치를 여는 등 효잔치로 떠들썩하다. 다양한 재능기부 문화공연도 즐비하다. 한여름 초중말복에는 복달음 행사를 부녀회, 노인회, 청년회, 새청년회 등 기관이 돌아가며 연다. 이 모든 것이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도 오늘의 금남리를 있게한 중심 가치다. 풍물패, 한글교육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사업이 한창이다. 체험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지역 아이들에겐 문화적 혜택을, 지역 어른들에겐 삶의 즐거움을 준다.
2004년 마을회관이 건립되면서 소모적인 일상이 풍물패 결성 등 활력을 띠게 되더니 2008년 평생학습마을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동아리가 결성됐다. 어르신 한글학교 ‘매봉서당’은 ‘시 쓰는 할머니’라는 화제의 뉴스로 유명세를 탔다. 이를 계기로 마을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한 ‘강바람 마을축제’가 시작됐으며, 금남2리는 2012년 금남2리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
이 곳은 가시오이 집단 재배지 늘 바쁘지만 하한기인 7~8월에는 마을 중년회 남자들이 목공교실을 열어 마을의 게시판, 이정표를 만들기도 하고 마을 주민을 교사로 세워 아버지 요리교실이 열리기도 한다. 이 시기에 마을의 보물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태권도, 컴퓨터 교실도 연다.
현재 운영 중인 5개의 동아리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문화 이모작 사업으로 공공미술을 하는 팀과 연계해 마을에 버려지는 재료로 마을 곳곳에 마을과 마을 사람을 상징하는 설치미술을 하는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유재훈 기자/igiza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