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 매출 23.9%↑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카드 이용 증가 추세에 따라 밴(VAN)사들이 지난해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2위인 한국정보통신은 두 자릿수 실적 증가를 달성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364억2279만원으로 2015년(2715억9951만원)에 비해 23.9%(648억2328만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금융VAN 부문 매출이 2687억9979만원에서 3331억2956만원으로 23.9%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9억7683만원으로 전년(220억8129만원) 대비 26.7% 늘었다.

시장에서는 한국정보통신처럼 업계 1위 나이스정보통신 등 다른 밴사들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추정기관 1곳 컨센서스)은 282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0억원, 3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40.5%, 24.2%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밴사들이 두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한 비결은 갈수록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 신용ㆍ체크카드 하루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카드 결제 승인과 카드 전표 매입 등의 업무를 담당해 카드 결제가 늘수록 수수료 수입이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밴사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 8월부터 전면 시행된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NO CVM)의 후폭풍이 본격화된데다 올해부터 밴 수수료가 정률제로 완전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정률제에서는 10만원짜리 결제 1건과 1만원짜리 10건에 대해 밴사가 부담하는 통신비용은 후자가 10배 많지만 수수료 수입은 사실상 그대로다.

업계에서는 올해 밴사 수익이 지난해보다 15∼20%, 2000억원 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1월 매출이 작년보다 10% 정도 줄었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신규사업 등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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