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넘었는데 오너 리스크 갤S8 3월뉴욕언팩 연기 촉각 부패 꼬리표 신뢰도 악영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올 상반기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먹거리를 책임질 차기 신제품 출시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를 겨우 마무리 지은 시점에 또다시 총수가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악재가 덮쳐,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삼성은 갤노트7의 발화, 단종 사태의 여파로 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 갤S8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둔 상태다.
삼성이 공개 일정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오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삼성이 별도의 갤S8 공개행사(언팩)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장 출시는 4월 중순경이 거론됐다.
오너 리스크와 별개로 내부 일정대로 신제품 공개와 출시를 준비해온 만큼, 삼성이 신제품 출시까지 연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갤노트7의 단종으로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폰 신제품 공백이 컸던데다, 올 상반기 출시까지 예년보다 연기됐기 때문에 더 이상 신제품 출시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폰7‘을 비롯해 LG전자의 ‘V20’, ‘G6’까지 경쟁사의 신제품이 줄줄이 시장에 등장하는 동안, 출시한 지 일년이 다 된 ’갤럭시S7‘시리즈로 프리미엄폰 시장에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 역사 79년 만에 처음으로 닥친 사안이 사안인지라 당분간 사태 수습에 주력, 신제품 출시를 미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당초 일정대로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총수가 구속되는 비리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세계 시장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갤노트7의 발화사고로 제품 안전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거둬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신뢰도에도 치명타를 입게 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삼성은 갤노트7 여파로 지난해 4분기 5년 만에 애플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7%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미세한 차이로 애플(17.8%)에게 밀렸다. 갤노트7 단종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세계 시장 점유율 하락세가 자칫 이번 사태로 더욱 가속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지울 수 없게 됐다.
박세정기자/sj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