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재청구됐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가능성 등 오너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5일 장초반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대 하락한 185만원대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업황 및 실적모멘텀, 주주가치제고 강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월2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200만 원을 터치한 뒤 최근 계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과 전날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지난달 법원의 영장 기각 후 약 한달만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역시 불확실성 확대로 연일 약세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역시 1%대 가량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에 가장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특검수사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와 뇌물죄 혐의를 연결짓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들 관련 주식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 증권사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약화함에 따라 삼성물산 주가에 적용하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제거하고,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삼성SDS도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이미 빠졌다며 현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영장 재청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삼성그룹주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영장 재청구를 법원에서 받아들일 경우 삼성그룹주에 대한 주가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정보기술(IT)주가 전반적으로 빠졌다”며 “상법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지연 가능성,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너리스크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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