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련 행원들 여론조사까지 이사회 “건전성·비용관리 중시”

올해부터 우리은행의 경영 성과가 6개월마다 평가된다. 특히 인사 문제는 이사회가 행내 여론조사까지 벌여 점검한다. 깐깐한 예금보험공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나 했더니 더 무서운 과점주주를 만난 셈이다.

8일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우리은행 경영 성과 이행약정(MOU)을 논의, 확정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경영 성과를 6개월마다 평가하기로 했다. 1년 단위나 은행장 임기 후에 하면 당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과점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은행은 올 초까지 예보로부터 1년마다 경영 평가를 받았다.

이광구 은행장이 “임기는 2년이지만 잘하면 4년, 6년도 될 수 있고, 못하면 6개월 만에 그만둘 수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에서 임기가 크게 의미 없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평가기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가 항목 역시 촘촘해졌다. 그간 예보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순고정이하여신 비율 등 은행의 일반적인 재무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는 건전성과 비용에 보다 초점을 맞춰 손실흡수능력(coverage ratio)과 비용 효율성(CIR)을 재무적 평가 기준에 포함했다.

특히 과점주주들도 우리은행의 지분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금융사들인 만큼 주가를 경영 평가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설정했다. 다만 주가는 은행의 모든 경영 성과의 결과물인데다 자본시장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만큼 다른 재무적 평가 기준을 충족시킨 이후 시장 평균 수익률을 감안해 판단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비재무적 기준인 인사의 형평성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예보는 영업력 강화를 위한 인력관리의 효율성만 따졌지만, 이사회는 전체적인 인사의 형평성까지 살피겠다고 나섰다. 심지어 6월과 12월 두 번에 걸친 우리은행의 정기인사 이후 콜센터를 통해 설문하는 등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외부에서 상임 감사위원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하고, 헤드헌팅 업체 2곳과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사회는 은행장을 견제하면서 감독기관과 대화가 가능한 인물을 위주로 후보군을 추릴 것으로 알려졌다. 상근감사 후보자는 내달 2일 최종 인터뷰를 거쳐 다음 날 3일 이사회에서 내정될 예정이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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