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매주 차관회의를 통해 물가안정대책을 점검하고 특히 농축산물의 경우 설 이후 수급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집중 논의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경제수장의 이같은 발언에도 물가는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며 국정 전반을 옥죄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물가안정대책을 종합적으로 내놓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대를 넘어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을 석유, 도시가스 가격하락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으로 분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저효과가 사라진 이후 하향조정을 거치면 1%대 후반의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여름 기록적 폭염 이후의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신선식품지수가 높은 수준을 지속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설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농축산물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올해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최근 외국인 자금유출 동향과 함께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올 열린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논의됐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고 채권자금도 올들어 유입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자본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급격한 자본 유출입이 발생할 경우엔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외환 거시건전성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이를 대응하기로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