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실 해체 및 위증 의혹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50ㆍ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 측근으로 분류되는 법무부 안태근(51ㆍ20기) 검찰국장 수사 카드를 고려 중이다.

2일 사정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특검이 우 전 수석을 수사하면서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안 국장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특검이 비공식적으로 안 국장과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안 국장은 지난해 9월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사표 수리 이후 특별감찰관실 직원들을 자동퇴직시키고 예산을 줄여 특별감찰관실을 사실상 해체하는 과정에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감사 등에 출석해 우 전 수석에 보고한 사실이 없다거나 모른다고 주장하는 등 위증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2년 5개월 동안 인사권을 무기로 검찰 등 주요 사정기관을 장악했다. 이 중 검찰국장 자리는 검찰 장악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요직이다.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 및 예산, 조직을 관리한다. ‘법무부의 황태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안 국장이 자리에 올랐을 당시 대검 내부에서는 “우병우 수석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인사”라는 평이 돌았다. 우 전 수석이 안 국장을 챙긴 데는 ‘동창’과 ‘소년 등과’라는 공통점이 주요했다.

우 전 수석과 안 국장은 둘다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인 1987년 제29회 사법고시에 소년등과 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만20세, 안 국장은 만21세였다. 연수원은 안 국장이 한 해 늦게 들어갔다.

법무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특별감찰관실의 예산을 동결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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