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언론의 보도 행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반 전 총장은 1일 한국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20여일간의 대선행보 기간 자신이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데 무슨 에비앙(프랑스 생수)병을 잘못 잡았느니, 전철을 (티켓 발권 미숙으로) 잘못 타느니, 이런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런 실수들이) 신문 1면에 나간다”며 “언론이 국민들을 어떻게 계도 하려고 하는 건지 한심하다”고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동생과 조카의 비리 혐의에 대해 언론이 검증한 부분에 대해 “내가 자세한 건 모르지만 맏형으로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생과 조카를 야단쳤지만 사실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문제 아닌가”라며 “그런데 (언론이) 계속 확대 재생산하는 의도가 뭐냐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반 전 총장은 “누가 뭐래도 나는 보수다. 그런데 그걸 구분하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정치인들이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부분에 환멸을 느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 전체를 아울러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서울에 있다가 지방에 가서 휴식을 취할 수 도 있고, 잠시 (해외에) 나갈 수도 있다”며 “정치와는 다른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