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비서관들을 통해 여당 의원들에게 영화 ‘다이빙벨’을 비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서울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조 전 장관의 요청에 여당 의원들이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특검팀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공소장에서 문화계 지원 배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 전 장관의 공소장 등에 따르면 당시 조 전 수석은 2014년 9월 무렵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이 확정되자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소통비서관 등에게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통해 국감장에서 상영의 문제점을 성토하게 하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10월 2일 김 전 실장 역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다이빙벨을 비롯한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조 전 수석의 요청 이후 10월 7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의원 다수가 영화 ‘다이빙벨’을 비판했다. 김회선 의원은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행사에서 사회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운을 띄웠고, 서용교 의원은 “잘못 만든 영화가 시도하는 ‘노이즈 마케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부산영화제는 그해 다이빙벨을 상영했지만 이듬해 정부 지원금이 15억원에서 7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또한 조 전 수석은 그해 11월 초 정 전 비서관에게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좌파 성향 저자가 저술한 도서가 세종도서에 선정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sh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