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야3당 대표가 오는 9일 회동을 한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야3당 대표가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야3당 대표가 모이는 만큼 야권의 대응 수위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은 오는 9일 오전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지난 2일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 이은 당 대표급 회동이다. 지난 원내대표 회동에서 야3당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 별도 특별검사 추진 등을 합의했다. 이번 당 대표급 회동은 원내대표 회동 당시와 또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5일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하야, 탄핵 등을 요구하는 민심이 거세고, 오는 12일 촛불집회에선 한층 규모가 큰 장외투쟁이 예고돼 있다. 정의당은 물론, 민주당,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당론을 떠나 의원들이 연이어 대통령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7일 원로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초중고교생까지 거리에 나온 걸 보고 수십년 간 사회운동을 해 온 각계 지도적 위치에 있던 원로들도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모든 힘과 전략을 집중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야는 자진해서 물러나는 걸 말하는데 그게 안 되니 시민사회 단체는 퇴진으로 용어를 정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영수회담 등 대책 논의에 앞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박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야3당 대표 회동에선 한층 강경한 야권 공동 대응을 논의할 수밖에 없는 수순이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 “야권이 이 위기를 잘 수습하도록 단일대오로 가달라, 민주당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원로들의) 당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