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청와대에 근무할 때 정윤회 씨와 최순실 씨 근처에 가면 소리소문 없이 다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18일 조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도 항상 조심하고 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3∼2014년 박근혜 대통령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조 의원은 “국가권력의 사유화, 의사결정 과정의 불투명성 문제가 계속되면 박근혜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지적하고 문제 제기했다가 저는 결국 쫓겨났다”며 “그게 이 시점에 터진 것이다. 그 때 잘 했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이렇게 의혹이 불거진 마당에 진상이 밝혀지고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아야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는 동력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월 국감에서 최 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고 박 대통령에게 액세서리 등을 선물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탁이나 헬스 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 최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