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피해자들의 인생을 송두리채 망쳐놓은 음주운전 가해자들이 미약한 처벌을 받고는 죗값을 다 치루었다고 생각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이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음주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최근 방송한 SBS ‘맨인블랙박스’에서는 청소 작업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두 다리를 절단한 환경미화원 박노홍 씨와 같은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은 유선용 씨의 사연을 전했다.
아직도 퇴원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박노홍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였다. 당시 음주운전 가해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225%로 만취상태였는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가해자의 당당한 태도 역시 이들을 슬프게 했다. “재판 전에는 ‘죄송합니다’를 연거푸 하던 음주운전자가 재판 다 끝나고 나와서는 ‘어떡하라고요?’라고 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 후 지금은 통원 치료를 받고있는 동료 유선용 씨는 “판결 기준이 궁금하다”며 “이게 정당한 판결이라면 법원이 음주운전을 해도 된다고 허락해주는 얘기밖에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