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우원식 위원장)가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ㆍ현 RB코리아)의 본사 방문 등 영국 현지조사를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우원식 위원장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표단은 레킷벤키저로 하여금 자사가 만든 제품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입은 우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그 뜻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며, 답을 받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영국 현지에서 조차 레킷벤키저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국회는 검찰의 사법공조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나설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겠다”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날부터 2박3일간 현지조사 일정을 소화한다.

21일에는 레킷벤키저의 라케시 카푸어 최고경영자(CEO)을 비롯한 임원진과의 면담을 한 뒤 영국 외무부를 방문해 국제통상부 차관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22일에는 영국 중대비리조사처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BBC라디오와 옵저버지 등영국 매체와 피해사태와 관련한 인터뷰를 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진행한 형식의 현장 국조가 아닌 임원진 면담의 형태로 한 방문으로 진상규명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