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송파구 잠실의 제2롯데월드 밑으로 지진과 관련된 ‘단층(斷層ㆍfault)’이 통과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앨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층은 외부의 힘을 받아서 지층이 끊어져 어긋난 지질구조를 말한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97년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3개 계열사 공동으로, 조사용역을 의뢰해 중앙지하개발㈜이 실시한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지질조사보고서’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부지의 토질구조는 한강 이북의 중랑천과 이남의 탄천의 계속지형을 연결하는 추정단층이 인지되며 이것이 파쇄작용을 일으키면서 조사지역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적시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요한 지질구조로서 단층이 이 지역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추정단층), 조사지역은 그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단층이 관통하고 있다는 것은 과거 지진이 발생했거나, 기타 지질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해, 완벽한 안전지대는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추정단층이 지진 위험성이 높은 활성단층인지를 지질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충분한 내진설계 등 지진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지를 밝혀 국민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주 일대의 지진은 긴 단층대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해 단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에도 단층지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내 최고층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선 지층에 대한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진발생 가능성과 내진설계 등 안전성을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아울러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발생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하에 건축물과 공공시설물부터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 지진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