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지도했다고 전하며 해당 엔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김 위원장의 시찰은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군사 행보다.
통신은 특히 “대출력 발동기가 완성됨으로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기간에 정지위성 운반 로켓을 확고히 개발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담보가 마련됐다”고 전해, 이번 시험이 나름의 시간표에 따라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2012년 당시 이뤄진 두 차례의 ‘광명성 3호’ 발사를 5개년 계획의 첫 번째 사업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 ‘정지위성 개발ㆍ운영’을 다음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2월에도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며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뒤 5개년 계획에 따라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이에 따라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추가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주과학기술과 우주산업은 국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한 우주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벌려나감으로써 광활한 우주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하여 우리나라를 가까운 몇해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대출력 발동기에 대해 “단일발동기로, 추진력은 80tf”라고 전했다. 또 시험 작업시간은 200s에 발동기연소실의 연소특성,각종 변들과 조종계통들의 동작정확성,구조믿음성을 최종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의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값이 정확히 도발됐으며 작업 전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이 “경제형편이 어려운 속에서도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전례없는 성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적들의 제재압살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소식을 안겨주자”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맞서 핵ㆍ미사일 도발을 통해 ‘살 길’을 찾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