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미에르 서밋 개막연설 통해 밝혀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과 프랑스는 향후 5년간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5억 유로, 약 8000억원씩 투자하겠다”면서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 개막연설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영상산업의 번영과 상생을 위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알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의 제작을 선도하는 동시에,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 영상 산업의 제1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자국 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투자와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파트너십이 양자 간의 관계를 넘고 세계로 확장되어 전 세계 영화, 영상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환히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영상산업이 예술성과 상업성을 갖춘 종합예술이자 국가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생충’,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성과를 언급하며 “한국 고유의 독창성을 지닌 단단한 콘텐츠가 기술과 산업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디어 환경과 관객의 행동 방식이 바뀌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영화·영상 제작과 소비 방식에도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분명한 위기”라면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영상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관계자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영상산업이 직면한 과제로 극장 위기와 AI의 위협 및 기회, 독립영화와 다양성,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협력 등을 제시했다.
특히 AI와 관련해서는 산업 내 일자리 감소, 배우의 초상과 음성 복제, 저작권과 학습 데이터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창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 함께 뜻을 모아 주라”면서 “대한민국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국가로서,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확산은 풀어야 할 숙제도 함께 안겼다”면서 “각국의 로컬 방송국과 OTT가 자신만의 개성과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굴하면서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면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뤼미에르 서밋은 세계 30여개국에서 영화, 방송·영상, 게임 산업의 주요 경영진과 정책 결정자, 정치 지도자, 문화예술계 인사 등 약 150명이 집결했다.
이 대통령은 서밋에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 논의를 선도하고 K콘텐츠의 유럽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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