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예술가상에 최은영·윤가은 등 7명

이동하 소설가.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이동하 소설가.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대한민국예술원상에 이동하 소설가, 김대진 피아니스트, 김도훈 연출가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예술원은 7일 예술원에서 ‘제71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및 제5회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 부문을 수상한 이동하(84) 소설가는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과 다람쥐’가 당선되며 등단한 이래, 분단과 전쟁의 상흔과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인간의 삶을 사실적이고 치밀한 문체로 그려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늘이 낮다’, ‘모래’, ‘바람의 집’ 등이 있다.

음악 부문 수상자 김대진(64) 피아니스트는 명석한 해석력을 갖춘 연주자이자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길러낸 음악 교육자이다.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피아노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와 총장을 지내며 김선욱, 손열음, 문지영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했다.

연극 부문을 수상한 연출가 김도훈(84) 씨는 극단 뿌리의 대표로 인간성 회복과 사실주의 연극의 지평을 넓혀 온 한국 연극계의 거장이다.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 기법을 통해 다수의 신예 배우를 발굴·육성하며 한국 연극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4개 부문에서 올해까지 총 236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윤가은 영화감독.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윤가은 영화감독.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로는 문학 부문에 최은영 소설가, 미술 부문에 김민애 조각가, 음악 부문에 김신 작곡가, 유경은 대금 연주가, 연극 부문에 김수정 연출가, 영화 부문에 윤가은 영화감독, 무용 부문에 홍경화 무용가가 선정됐다.

최은영(45) 소설가는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를 시작으로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등을 펴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로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민애(45) 조각가는 공간과 환경, 개인의 관계를 입체적 조형 언어로 탐구해 온 조각·설치 작가이다.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대 조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제도적 공간과 건축적 구조가 인간의 행동과 인식에 개입하며 발생하는 모순과 긴장을 중심으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김신(32) 작곡가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서양 클래식 음악 기법을 치밀하게 결합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현대 클래식 작곡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영국 왕립음악원(RAM)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2022년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 1위와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교향악 작곡 부문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유경은(41) 대금 연주가는 사을데 음악대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깊이 있는 학문적 기반과 성숙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에 힘써 왔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이수자로서 전통음악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한편, 다수의 독주회와 협연 등의 무대를 통해 대금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수정(43) 연출가는 극단 신세계의 대표이자 상임 연출로 우리가 외면해 온 날카롭고 과감한 연극으로 표현해 왔다. ‘파란나라’, ‘공주(孔主)들’,‘생활풍경’ 등 다수의 작품에서 묵직한 주제를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연극적 언어로 풀어내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윤가은(44) 감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섬세하고 정교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단편영화 ‘콩나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첫 장편 데뷔작인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 ‘세계의 주인’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홍경화(44) 무용가는 경희대학교에서 무용학 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2011년 홍경화 현대무용단을 창단해 국내외 무대에서 70편 이상의 작품을 안무했다. 깊이 있는 학문적 탐구와 창의적 실천력을 겸비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2022년도에 신설된 젊은예술가상은 뛰어난 작품활동으로 우리나라 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만 45세 이하(음악 부문 40세 이하)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부문에서 올해까지 총 30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25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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