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장 인터뷰

내년 국토녹화기념관 개관 추진

‘한글런’ 계기로 역동적 거점으로

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장
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장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이 가시화되면 수목원의 역할과 위상도 국가대표급으로 격상될 것입니다.”

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목원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 인접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유료 운영 수목원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간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유치 목표는 120만 명 이상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유입되는 관람객의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특정 지역에 갇히지 않는 외연 확장성이 세종수목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강 원장은 “전국 70여 개 공·사립 수목원 방문객의 80~90%가 인근 지자체 주민에 편중된 반면, 세종수목원은 세종 시민 비중이 약 20%에 그치고 대전·충청권 30~40%, 수도권과 영·호남 등 타 지역 유입이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국가 행정수도로 자리 잡는 세종시의 위상에 맞춰 수목원도 공간 편의성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관람 수요 증가에 발맞춰 내부 순환용 전기 트램 도입하고, 대규모 행사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수요를 흡수할 실내 복합 문화공간 ‘국토녹화기념관’을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강 원장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돼야 운영할 수 있는 순환 트램을 도입해 관람 편의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년 중 문을 여는 국토녹화기념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체 행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수용할 공간을 갖춰 비즈니스와 문화가 결합한 다목적 플랫폼으로서 기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목원을 정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개방하는 시도도 계획 중이다. 내달 9일 열리는 ‘2026 한글런’ 대회에 수목원 코스를 최초로 포함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달리기를 매개로 참가자들이 식물 생태를 살필 수 있게 해 수목원을 역동적인 교류의 열린 공간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원장은 앞으로도 세종시의 문화·역사 자원 및 지역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체류형 공공 관광 거점으로 안착한다는 구상이다.

강 원장은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라는 강점을 살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문화를 확산하겠다”며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계절과 콘텐츠에 따라 다시 찾을 이유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세종시 관광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