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메리어트 동대문×임정아 작가

오감으로 체험하는 애프터눈 티

전시+라이브 페인팅+메뉴 선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뮤제 드 JW’ 행사에서 임정아 작가의 미술 도구들(왼쪽)과 과일 퓌레를 이용한 디저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제공]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뮤제 드 JW’ 행사에서 임정아 작가의 미술 도구들(왼쪽)과 과일 퓌레를 이용한 디저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제공]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호텔 셰프가 하얀 접시에 강렬한 붓 터치를 남겼다. 셰프가 칠한 물감은 과일을 으깨 만든 퓌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더 라운지에서는 ‘뮤제 드 JW(Musée d’JW)’ 론칭 행사가 열렸다. 임정아 작가와 협업한 가을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이다. 임 작가는 인물화와 팝아트를 기반으로 강렬한 색채를 선보이는 서양화가다.

호텔은 미술 작품을 곳곳에 전시한 것과 더불어, 라이브 페인팅, 셰프들의 메뉴 개발, 특별주문한 테이블웨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캔버스 위의 색감을 미식으로 경험한다’는 콘셉트다.

예술과 미식을 결합한 ‘아트 다이닝’은 호텔 업계에서 주목하는 미식 트렌드다. 단순한 미각을 넘어, 오감을 통해 요리를 경험하면서 미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임 작가는 “이번 협업에서 호텔 셰프들은 예술적 감각을 새로운 메뉴에 녹여냈다”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예술을 구성한 것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완성하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펼쳤다.

‘뮤제 드 JW’ 론칭 행사에서 임정아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모습. 육성연 기자
‘뮤제 드 JW’ 론칭 행사에서 임정아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모습. 육성연 기자

테이블에는 호텔 셰프들이 완성한 작품들이 하나씩 놓였다. 특히 과일 퓌레를 ‘맛있는 물감’으로 쓴 것이 흥미로웠다. 디저트의 다채로운 색과 풍미를 살려주는 효과적인 도구였다.

박영진 호텔 총주방장은 “요리의 색감을 표현할 때 가장 효율적인 것은 퓌레”라며 “프랑스 냉동 퓌레 브랜드 브와롱(Boiron)과 협업해 메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감마다 다른 과일의 향과 맛을 즐기고, 호텔에 전시된 그림을 눈으로 감상하면서 오감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트 다이닝은 작가와 셰프의 손에서 끝나지 않았다. 요리를 먹는 사람도 직접 퓌레를 이용해 원하는 디저트의 맛과 색감을 그려낼 수 있었다. 3가지 퓌레가 물감을 연상시키는 ‘그릇’에 담겨 나왔다.

그릇을 비롯해 커틀러리(나이프·포크·스푼)와 테이블웨어는 ‘아트 다이닝’를 완성하는 마지막 요소였다. 호텔은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 주문 제품들을 배치했다.

요리 구성은 다채로웠다. 세이보리(짭짤한 입가심 요리)는 블랙 트러플 오징어 먹물 크로켓, 오세트라 캐비어를 곁들인 사프란 감자, 소고기 안심 타르타르, 브리오슈 타르트가 나왔다. 디저트는 석류·산딸기 요거트 가나슈와 애플 타탱 젤라토, 프랑스 전통 젤리 ‘파트 드 프뤼’ 5종 등이다.

이번 사례처럼 호텔 업계에서 확산하는 ‘아트 다이닝’은 미식 업계의 ‘오감 만족형’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미식 방향은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으로 가고 있다. 글로벌 호텔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식문화의 미래 2026’ 보고서에서 “다이닝은 이제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마케팅 이사는 “고객이 특별한 가을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에 임정아 작가의 예술 감성을 감각적인 터치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더 라운지에 전시된 임정아 작가의 작품(왼쪽)과 테이블 위 디저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제공]
더 라운지에 전시된 임정아 작가의 작품(왼쪽)과 테이블 위 디저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제공]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