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건호’ 취역식서 “핵무장화”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딜레마’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미일 3국은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제주 동·남방공해상에서 ‘2026년프리덤 에지훈련’을 시행한다. 훈련 개시일인 7일 북한은 강건호 취역소식을 전하면서 ‘해군 핵무장화’를 강조했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재차 압박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국제법 및 규범을 준수한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은 해양·공중·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전 역량과 공동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신형 구축함 강건호 취역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가 실현”됐다며 “적들의 공공연한 군사 적대행위들에 의해 우리는 지금 국가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위협들에 매우 전문적이며 압도적인 힘으로, 그것을 사용할 의지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맞대응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을 대폭 축소했음에도,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0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앞다퉈 한국에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딜레마’에 빠진 양상이다. 파병을 기다리겠다는 미국과 이를 참전으로 간주하겠다는 이란 사이에서 한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는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기여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이란에는 한국의 군사적 기여가 대이란 전쟁 참여가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는 정교한 외교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 어느 한쪽의 요구에 끌려가는 모습보다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해상교통로 보호라는 명확한 국익을 파병의 중심 논리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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