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CP 엑스트라 마크로·온라인 채널서 판매

이달 중순 출항…이르면 10월 현지 판매

현지 안착 후 CP 엑스트라와 전략적 MOU 추진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이 태국 CP그룹 계열 유통기업 CP 엑스트라의 현지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 등에 공급하는 벡셀 알카라인 건전지 제품. [SM그룹 제공]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이 태국 CP그룹 계열 유통기업 CP 엑스트라의 현지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 등에 공급하는 벡셀 알카라인 건전지 제품. [SM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산 건전지 브랜드 ‘벡셀’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은 태국 CP그룹 계열 유통기업 CP 엑스트라에 벡셀 건전지를 납품한다고 7일 밝혔다. 제품은 CP 엑스트라엑스트라가 운영하는 태국 대형마트 ‘마크로’와 온라인 판매 채널 등에 입점한다.

벡셀 건전지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중심이던 1차전지 사업을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첫 공급 물량은 이달 중순 국내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현지 유통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태국 소비자들이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CP 엑스트라는 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 가운데 하나로 대형 창고형 매장 마크로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M벡셀은 우선 마크로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현지 판매 기반을 마련한 뒤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P 엑스트라와 추가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한다.

이번 수출은 SM벡셀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알카라인 건전지를 해외 현지 대형 유통망에 직접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태국에서 판매 실적과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다른 동남아 국가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세환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 대표이사는 “벡셀 건전지가 태국 유통시장을 이끌고 있는 CP 엑스트라의 채널에 입점했다는 점은 품질과 기술력 면에서 글로벌 시장의 인정을 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통해 SM벡셀의 캐시카우인 1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매출액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향후에는 CP그룹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 동남아 배터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SM벡셀은 기존 건전지 사업과 별도로 산업용 배터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책과제를 통해 나노멤브레인 기반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제작·평가 기술을 확보했다. 2028년 파일럿 생산을 거쳐 2030년 양산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100㎏급 화물운송 드론에 들어가는 주전원·비상용 배터리팩 개발에도 성공했다. 건전지에서 확보한 배터리 제조 역량을 드론과 로봇, 휴머노이드 등에 쓰이는 고성능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