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선출은 개혁의 끝 아닌 시작”

“개혁 동력은 국민…비판적으로 사고해야”

댓글·메시지·SNS·‘좋아요’ 등 참여 주문

美·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하는 날 메시지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접 나온 강훈식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접 나온 강훈식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참여와 작은 실천이 개혁 세상을 만든다”며 국민의 일상적인 정치·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댓글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좋아요’ 표시도 자신이 원하는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실천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억강부약하는 대동 세상은 그것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행동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국민적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대통령을 뽑았다고 개혁이 저절로 되지 않는다”며 “탄핵은 퇴행과 몰락을 막았을 뿐이고, 새 대통령 선출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개혁을 추진하는 동력으로는 국민 참여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개혁도 동력이 있어야 하고,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개혁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 개혁으로 기득권을 잃는 집단이 개혁에 도움이 되게 하거나 개혁 주체를 지지·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발언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악의를 가졌으되 훈련되고 조직돼 행동하는 소수가 선량하나 분산된 다수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스스로 헤쳐 왔듯이, 우리 스스로 헤쳐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주어지는 정보에 눈 감고 귀 막은 채 맹종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며 “나의 선의가 누군가의 돈벌이에 이용되고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데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댓글과 SNS 등 일상적인 행동도 적극적인 참여의 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목숨 걸고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에 맞서는 일만큼 일상에서 댓글로, 메시지로, 전화로, SNS 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고, 댓글에 ‘좋아요’ 한 번 누르는 것도 그 순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 참여가 비방이나 거친 공방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더티한(더러운) 싸움판으로 전락하면 누가 먼저냐는 의미가 없다. 일부러 저질 싸움판을 유도하는 세력도 있다”며 “거짓과 폭언과 음해에는 당당하게, 품격 있는 합리적 비판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켜보는 국민이 평가할 수 있도록,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고고하게 갑시다”라며 “그들은 사익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는 국가의 더 나은 미래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우는 빛의 전사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관심과 격려, 특히 ‘대통령 친구’님들의 참여와 실천이 꼭 필요하다”며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순방 일정을 소화했으며, 멕시코 방문에서는 양국 간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별도의 인공지능(AI) 협력 선언도 채택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