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영공은 이제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 하늘에 드론이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러시아 영공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며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 러시아의 주요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보험사와 사람들에게 경고한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는 민간 항공기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일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 이제 그들의 하늘을 닫고 있다”며 “최초의 미사일과 드론은 러시아에서 왔다. 러시아 영공을 통해 우리 국경을 넘었다. 이런 긴장 고조는 우크라이나 영토에만 국한될 수 없다”고 했다.
또 “러시아 영공이 안전한 시절은 끝났다”며 러시아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로 취항하는 항공사라면 이를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등을 앞세워 러시아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를 평화 협상 테이블로 부르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도 ‘차세대’ 제트추진 드론 투입
이런 가운데,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에 차세대 제트추진 드론을 투입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제트 추진 드론과 새로운 전술을 결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러시아가 최근 주력으로 쓰는 것은 이란의 샤헤드 모델을 개량한 제트 추진 드론 ‘게란’으로 알려졌다.
기존 프로펠러 추진체 대신 제트 엔진을 단 신형 모델이다.
속도는 시속 300마일(약 482km)에 이르며, 구형보다 3배가량 빠른 속도로 목표 적중률도 높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러시아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장거리 드론 1500대 중 800대가 신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구형 프로펠러 드론 요격률은 90%에 가깝지만, 신형 드론 요격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신형 드론에 대한 요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량형 드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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