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982.5억弗, 석달 연속 900억弗대

반도체 466.5억弗, 월간 최대 또 경신

지난달 우리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9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47%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월간 최대 기록 경신이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여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30% 가까이 줄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잠정 통관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실적이다. 앞서 6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7월에도 98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900억달러대 수출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4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4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세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9.0% 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400억달러 돌파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2월 251억달러로 당시 월간 최대 기록을 쓴 데 이어 3월 328억달러, 5월 372억달러, 6월 448억달러, 8월 466억달러까지 올해에만 기록을 다섯번 경신했다.

컴퓨터 수출도 62억4000만달러로 419.5% 증가해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용 SSD의 핵심 부품인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갤럭시 S26과 폴더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21.2%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 수출은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여름휴가 시점 이동과 일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29.8% 감소한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도 인도 물량 감소로 45.9%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68억4000만달러로 65.3%, 석유화학 수출은 38억6000만달러로 12.2% 증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다만 수출 물량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모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241억달러로 119.3% 증가했고, 대미국 수출은 165억달러로 89.3% 늘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190억9000만달러로 75.4% 증가해 역대 8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22.5% 늘어난 635억1000만달러였고,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이어갔다.

8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증가 영향으로 22.5% 늘었다. 원유 수입 물량은 3% 감소했지만 수입 단가가 26% 오르면서 원유 수입액은 83억달러로 21.2%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철강 무관세할당(TRQ), 중동 정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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