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국 52곳 BIC 운영
디스플레이·HVAC 설루션 한자리 체험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리뉴얼
필리핀·브라질도 예정
2030년 B2B 매출 비중 45% 목표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거점을 잇달아 새단장하며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냉난방공조(HVAC)를 아우르는 맞춤형 설루션 체험 공간을 확대해 신규 수주 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가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B2B를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우려는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 위치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Business Innovation Center)’를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약 403㎡ 규모로, 병원과 학교, 사무실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특화된 디스플레이 제품과 설루션을 고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간별 맞춤형 제품과 설루션을 제안하는 컨설팅 공간 역할도 한다.
싱가포르 BIC에는 LG전자의 초대형·초고화질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제품이 전시됐다.
호텔 TV 설루션을 비롯해 VR(가상현실)·XR(확장현실) 가상 스튜디오용 LED 디스플레이, 교육시설과 미팅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사이니지·전자칠판, 드라이브 스루 등 실외 환경에 특화된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공간 맞춤형 설루션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을 소개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디스플레이와 HVAC를 아우르는 ‘상업용 토탈 설루션’을 앞세워 현지 기업 고객에 대한 교차 판매 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현재 전 세계 42개국 52개 지역에서 BIC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BIC를 리뉴얼했으며, 하반기에는 필리핀과 브라질에 위치한 BIC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LG전자가 글로벌 BIC의 역할과 콘텐츠를 잇달아 강화하는 것은 B2B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전장, 상업·산업용 HVAC 사업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 실적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는 등 크게 개선됐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M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분기 3718억원, 2분기 21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업용 사이니지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기존 구축 사례, 고객 네트워크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BIC를 통해 잠재 고객이 LG전자의 제품과 설루션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신규 수주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B2B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간별 맞춤형 설루션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진입장벽을 높여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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