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샌톤시티서 2주간 ‘서울 인 샌턴’ 개최
테이크얼롯·넷플릭스 등 현지 유통·콘텐츠사 참여
한국 제품 200여개 신규 입점…27건 계약 체결
K-푸드 30개사 참가…판매액 7만달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아프리카에서 한류 팬이 빠르게 늘면서 K-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한국 식품과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K-컬처 연계 판촉행사를 통해 한국 제품 200여개가 현지 유통망에 새로 입점하고 200만달러가 넘는 신규 계약도 체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난 15일부터 2주간 남아공 샌톤시티에서 K-컬처·소비재 종합 마케팅 행사 ‘서울 인 샌턴’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샌톤시티는 남아공의 대표적인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테이크얼롯과 영화관 체인 스터키네코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이 참여했다.
아프리카의 한류 확산 속도는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한류 동호회원 수가 8배 늘어나는 동안 아프리카에서는 196배 증가했다. 남아공만 놓고 봐도 130배 늘었다. 같은 기간 동남아는 15배, 서남아는 85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현지 OTT·음원 시장 상위권에 오르고 K-팝 음악에 맞춰 참가자들이 춤을 추는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도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심이 식품 등 소비재 시장으로 번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한국의 대남아공 농식품 수출액은 약 945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39% 늘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K-푸드 기업 30곳이 참가했다. 식품과 전통주를 시식·시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한복, 캘리그래피, 달고나 만들기, 전통놀이 등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BTS 관련 콘텐츠 특별 상영과 K-팝 커버댄스, 한국 영화·드라마 홍보영상도 선보였다.
행사 기간 현장 판매액은 하루 평균 약 4500달러, 총 7만달러로 집계됐다. 테이크얼롯을 비롯해 클릭스, 울워스 등 현지 유통망 27곳에는 한국 제품 200여개가 새로 입점했다.
실제 수출 계약으로도 연결됐다. 행사와 연계한 상담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은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 총 27건, 약 230만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테이크얼롯 마케팅 총괄 관계자는 “최근 K-푸드를 비롯한 K-소비재에 대한 검색량과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한국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남아공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코트라와 협력해 K-푸드의 온라인 유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에서 확인한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현지 유통업체와 분석해 향후 한국 소비재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충식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한류의 성장과 더불어 K-푸드의 인기가 뜨거워졌다는 것을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다”며 “현지 유통체인, 온라인플랫폼들과 협력을 확대해 K컬처·소비재 수출이 아프리카 신시장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