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MSC·로얄캐리비안 등 크루즈 그룹들과 협력 확대

2027년 올해보다 40항차 늘어난 총 127항차 최종 확정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크루즈 3개 그룹을 방문해 부산항 입항 확대와 준모항·모항 활성화 등 중장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크루즈 3개 그룹을 방문해 부산항 입항 확대와 준모항·모항 활성화 등 중장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민혜 기자] 부산항을 찾는 글로벌 주요 크루즈가 내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MSC 크루즈 미주법인, 로얄캐리비안 그룹,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를 차례로 방문해 ▷부산항 입항 확대 ▷준모항·모항 활성화 ▷크루즈터미널 운영 및 인프라 개선 등 중장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방문한 3개 그룹은 대형 크루즈부터 프리미엄·럭셔리 크루즈까지 시장별로 특화된 브랜드와 대규모 선대를 보유하고, 전 세계 크루즈 노선과 선대배치에 큰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크루즈 기업들이다.

MSC 크루즈 미주법인에서는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s) 사장 등과 만나 부산항 입항 확대와 준모항 운영, 럭셔리 브랜드 유치, 크루즈터미널 운영방향 등을 논의했다. 로얄캐리비안 그룹 본사에서는 그룹의 항만·터미널 서비스 품질을 총괄하는 하이메 카스티요(Jaime Castillo) 부사장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선대배치와 부산항의 역할, 향후 체류형 크루즈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NCLH) 본사에서는 세계 최대 크루즈항만인 마이애미항(PortMiami) CEO를 역임하고 현재 그룹의 글로벌 항만·터미널 및 관광시설 개발을 총괄하는 후안 커릴라(Juan Kuryla) 수석부사장과 부산항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각 그룹 경영진과 부산항의 기항 경쟁력을 준모항·모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설 및 운영 여건을 점검하고 후속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글로벌 3개 크루즈 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각 그룹이 신청한 2027년 부산항 입항계획을 논의하고, 총 127항차의 입항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올해 87항차보다 40항차, 약 46% 증가한 규모다. MSC 크루즈는 2026년 23항차에서 2027년 37항차로 부산항 입항을 확대한다. 로얄캐리비안 그룹도 2026년 54항차에서 2027년 74항차로 확대하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 역시 2026년 10항차에서 2027년 16항차로 부산항 입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대표단은 MSC 측과의 면담에 이어 마이애미 MSC 전용 크루즈터미널을 직접 시찰하고 대규모 모항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수하물처리·자동체크인·보안검색 및 CIQ심사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해당 터미널은 대형 크루즈선 한 척에서 발생하는 약 5000명의 승객과 6000개에 달하는 수하물을 약 2시간 내 처리할 수 있도록 수하물 위탁·분류·체크인·CIQ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특히 모항 운영의 핵심인 승객 수하물 처리 및 체크인 시설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향후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시설 확충과 운영 프로세스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점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모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 규모 확대뿐 아니라 승객과 수하물이 짧은 시간에 동시에 이동할 수 있도록 수하물 처리·체크인·CIQ 기능을 하나의 효율적인 프로세스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개선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글로벌 선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부산항이 동북아의 매력적인 기항지로 평가받고 있어 이를 모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항지와는 다른 수준의 터미널 접근성과 운영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준모항과 오버나잇을 확대해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항공·철도 접근성과 터미널·수하물·CIQ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부산항의 강점을 모항 경쟁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alsgp97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