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국제표준 따라 분석 정확도 평가

잔류농약·중금속·식중독균 등 4개 분야 집중 검증

농관원 연구원이 대기압 가스크로마토그래프(APGC)를 이용해 농산물의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농관원 연구원이 대기압 가스크로마토그래프(APGC)를 이용해 농산물의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내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식중독균 등을 검사하는 기관들이 유해물질을 제대로 찾아내는지 정부가 검증에 나선다. 전국 51개 안전성 분석기관의 검사 능력을 국제표준에 따라 평가해 농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10월까지 농관원이 지정·관리하는 전국 51개 안전성 검사·검정기관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분석 능력을 평가한다고 24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농산물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병원성 미생물, 토양 중 중금속 등 4개 분야다. 분야별로는 잔류농약 48개 실험실, 농산물 중금속 33개, 병원성 미생물 7개, 토양 중금속 26개 실험실이 참여한다. 기관별 검사 분야가 달라 중복 참여가 포함된다.

농관원은 25일 평가용 시료를 배포한 뒤 각 기관이 유해물질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는지 확인한다. 이들 기관은 시중에 유통 중이거나 출하를 앞둔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검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부적합 농산물의 출하 연기나 폐기 등 안전조치의 근거로 활용된다.

평가는 국제표준(ISO)에 따른 ‘숙련도 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2015년부터 매년 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각 기관이 제출한 분석 결과의 표준점수(z-score)가 통계적 허용범위인 절댓값 2 이하(|z|≤2)에 들어오면 ‘양호’로 평가한다.

허용범위를 벗어난 기관은 평가로 끝내지 않고 후속 관리한다. 농관원은 분석값이 기준을 벗어난 기술적 원인을 파악해 개선을 지원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분석 담당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한다.

최수아 농관원 시험연구소장은 “분석기관에 대한 엄격한 정도관리는 국민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안전장치”라며 “앞으로도 국제적 수준의 검증 체계를 유지해 우리나라 농산물 안전성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