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설문조사 결과
40대 미만 직원 퇴사 의향자 90% 육박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대다수 퇴사 의향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정부가 중앙부처를 비롯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 직원 10명 중 약 8명이 “지방 이전 시 퇴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 1538명 중 ‘본원 이전 시 이직하겠다’는 질문에 “고려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85.6%로 나타났다. 특히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69.7%였다.
만 40세 미만 직원으로 좁힐 경우 “고려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전체의 92.5%로 나타났다. 적극 고려하는 이들은 82.5%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노조는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군 직원을 대상으로도 퇴직 여부를 물었다. 회계사 중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90.6%, 변호사는 94.2%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이들 중 99%는 금융감독원 본원의 적정한 소재지는 “서울”이라고 답했다.
금융감독원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발해 지난 18일부터 내부망을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설문을 진행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예금보험공사 노조와 함께 지방이전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부는 이르면 25일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한다. 현재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해 있는 금융위원회와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은 물론이고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이전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hy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