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6503억弗, 반도체 수출 198.8%↑
현 추세 지속 땐 수출 1조弗 달성 기대
무역수지 140억弗 흑자, 美·中수출 증가
이달 1~20일 우리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2%로 절반에 육박하면서 1∼20일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수출액 1조달러라는 ‘꿈의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5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증가했다. 8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조업일수는 1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0.5일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9억4000만달러로 61.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20일까지 수출액은 6502억69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올해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도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우리 수출 규모는 지난해 793억달러로 세계에서 6번째로 7000억달러 수출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하반기에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는 수출액 1조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이 경우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통계에서 6위를 차지한 일본(7383억원)을 넘어 4위 네덜란드(9892억달러)까지 넘볼 수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98.8% 늘어난 26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20일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2%로 1년 전보다 22.5%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1∼20일 기준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반도체 월 수출액 400억달러를 넘기고 있다. 석유제품(56.4%), 컴퓨터 주변기기(242.1%)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승용차(-45.1%), 선박(-60.5%), 자동차부품(-19.9%)에서는 고전했다. 승용차는 이달 초에 집중된 여름 휴가 여파와 함께 일부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중국(118.6%), 미국(59.4%), 베트남(67.4%), 홍콩(245.5%) 등에서 증가했고 유럽연합(EU·-3.2%)에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52.6%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41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9.0% 증가했다.
반도체(59.4%), 원유(17.0%), 반도체 제조장비(89.3%), 기계류(10.2%) 등에서 증가했고, 가스(-17.1%) 등에서는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1.1%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27.9%), 미국(23.5%), 유럽연합(17.4%), 일본(34.1%) 등에서 증가했고, 사우디아라비아(-22.2%)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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