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 더 월드’ 11월 개최

 글로벌 정·재계 인사 350명 집결

 젠슨 황·리사 수·나델라 공동의장

  40여 자문위원단에 이재용·정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회장, 젠슨 황 CEO, 정의선 회장  [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회장, 젠슨 황 CEO, 정의선 회장 [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리더모임에 나란히 합류했다. 세 사람은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뒤 오는 11월 실리콘밸리에서 다시 만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오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CEO 포럼 ‘실리콘밸리 & 더 월드’의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 행사의 공동의장은 총 5명이다. 황 CEO를 비롯해 디베시 마칸 아이코닉 캐피탈 설립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루스 포랏 알파벳·구글 사장 겸 CIO(최고투자책임자), 리사 수 AMD CEO가 지난 5월부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공동의장단 산하의 글로벌 자문위원회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외에도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도토키 히로키 소니그룹 CEO,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 등이 참여한다. 기술기업뿐 아니라 금융과 투자, 제조업, 공공정책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4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자문위원들은 포럼의 주요 의제와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글로벌 정책 결정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자문위원들은 ▷첨단 기술 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프런티어 위원회’ ▷AI 인프라 투자자와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캐피털 위원회’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기업 중심의 ‘빌더 위원회’ ▷차세대 유니콘 기업 창업자가 참여하는 ‘파운더스 위원회’ 등 4개 조직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실리콘밸리 & 더 월드’는 AI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인과 이를 토대로 국가 전략과 정책, 제도를 설계하는 정부·금융·산업계 리더들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이다.

오는 11월 실리콘밸리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에는 글로벌 기술기업 창업자와 CEO, 정부 고위급 인사, 금융계 주요 인사, 주요 경제권의 정책 결정자 등 약 3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AI와 국가 경쟁력, 에너지 수요, 자본 조달, 국가안보, 노동시장 변화, 기술기업의 영향력과 공공 권한의 관계 등이다.

행사는 언론인이 주요 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라이브 저널리즘’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기업 발표를 넘어 기술을 만드는 기업과 이를 산업·사회에 도입하는 정부·금융·산업계 사이의 실질적인 협력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세마포는 버즈피드 편집장 출신의 벤 스미스와 저스틴 스미스 전 블룸버그 CEO가 2022년 공동 창간한 미국 글로벌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정 회장은 세마포와 이미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주최 경제 포럼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의 자문위원을 맡고 행사에도 직접 참석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에서는 이례적으로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여했다.

정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알렸고, 무뇨스 사장은 발표자로 나서 미국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 제네시스도 파트너십 스폰서로 참여해 행사장에 전용 브랜드 공간을 마련했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가 글로벌 경제와 산업 전반을 다루는 종합 포럼이라면, 새로 출범한 ‘실리콘밸리 & 더 월드’는 AI와 첨단기술에 초점을 맞춘 기술 특화 포럼이다.

한편, 이 회장과 정 회장, 황 CEO는 오는 11월 행사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오는 24~25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도 만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미국판 깐부 회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