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에서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고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KBS는 지난달 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울릉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울릉도에는 사흘간 400mm 가까운 폭우가 내리면서 해안가 터널이 무너지고 주책 수십 채가 물에 잠겼다.

울릉도 공무원, 골프치고 술판…주민들은 폭우 수해복구 ‘논란’

비가 그친 후 울릉도 도민들은 수해 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여의치 않아 해군과 해병대소속 장병 200여 명까지 투입돼 유실된 도로와 침수 가옥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섬 정비에 앞장서야 하는 일부 공무원들은 수해 복구 기간에 골프를 치고 술판을 벌였다.

지난 1일 저녁 부군수와 간부 공무원 등 3명은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술잔을 돌렸다.

이후 이들은 감사실에 저녁을 먹다 반주를 마신 거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다른 공무원들은 수해 복구에 열중하고 있었다.

또 지난 6일에는 일부 공무원들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이 군청에 신고하며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같은 비난이 확산되자 울릉군은 이들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수일 울릉군수도 지난 24일부터 육지로 출장을 떠나 정작 폭우 피해 기간에는 자리를 비워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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