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식품 매출 작년 1조3521억원 2020년 2조3574억으로 64%↑ 목표 새로운 수요·고부가가치 창출 위해 생산·가공·외식·수출간 연계강화 필수
우리 사회에 건강과 웰빙 정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농식품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유기농식품에 대한 수요는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친환경농식품은 판매장 4122곳에 매출 7544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5366곳에 1조3521억원으로, 매출로 따지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저가 저질 외국산 농산물이 범람하면서 밥상 진입을 전방위로 노리는 상황에서 유기농산물은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FTA(자유무역협정) 본격화에 따른 개방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가공·외식·수출 간 연계 강화는 필수다. 그래야만 새로운 수요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친환경농산물 정책에 힘을 싣고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친환경 유통체계 확충 및 소비 확대= 농식품부가 우선 역점을 두는 사업이 바로 친환경 유통체계 확립을 통한 소비와 수출 확대다. 우선 광역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조직을 2020년까지 9곳으로 늘리는 등 기존 소비지 유통 지원체계 확대하고, 온라인(홈쇼핑)·직거래·로컬푸드 등 신규 소비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한다. 친환경농식품 판매장의 경우 지난해 5228곳을 2020년에는 32% 늘어난 6916곳으로 확대한다. 또 친환경농식품 매출은 지난해 1조3521억원에서 2020년 2조3574억원으로 64% 증대를 목표로 한다. 올해 무농약농산물 가공식품 인증ㆍ표시기준 마련과 함께 가공-외식-수출-관광 등 연계를 통한 품목별 우수사례를 매년 10개 정도 발굴해 확산시킨다. 또 올해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도입을 통해 체계적인 소비촉진도 홍보할 방침이다.
생산자단체 중심의 산지유통조직 활성화 사례로는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충남경제사업단이 있다. 사업단은 2012년부터 시ㆍ군별 품목조직회를 연계해 조합원 554명을 중심으로 학교급식, 생협, 일반소매점(롯데슈퍼 등)을 대상으로 경제사업을 수행해 지난해 연평균 2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판매 채널 다양화의 성공 모델로는 지난해 5월 농식품부-롯데슈퍼-친농연 유기농 상생협력 MOU 체결이 좋은 예다. 지난해 3월 30곳이던 롯데슈퍼 유기농 판매 점포는 같은 해 말 200개로 늘었고, 취급 품목도 47곳에서 103곳으로 늘어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이 크게 확대됐다. 친농연에서는 롯데슈퍼에 월평균 2억1400원 상당의 유기농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홍성축협 하나로마트 운영 성공도 큰 성과다.. 지역 친환경농산물(쌈채, 버섯 등) 계약재배(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를 통해 3개 매대(賣臺)만으로 일일 평균 100만원 이상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농가조직화(품목 다양화, 물량의 안정성), 홍성축협의 사업 의지(마진율 10∼15%, 지역산 농산물 결품시에만 타지역 농산물 매입 등)가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합리적 소비를 위한 가격 및 주요 통계 정보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가고 있다.
▶생산ㆍ가공ㆍ외식ㆍ수출 연계 강화= 농식품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연구기반도갖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수요를 반영해 유기가공식품 천연 첨가물, 유통기한 연장 기술 개발 등 관련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외식의 경우, 친환경농축산물 직거래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외식업체의 안정적인 식재료 확보 유도 및 친환경 단체급식(학교, 군대, 기업 등)를 적극 확대하고, 수출은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정 체결국(미국ㆍEU)과 중국·일본 등 수출 유망국의 시장·통관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유기식품 인증비용(2000만원 내외), 현지화 상품 개발, 박람회 지원, 전문 컨설팅단 운영 등 컨설팅 지원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6차산업화 등 생산기반 확충= 친환경생산단지ㆍ지구의 가공·판매·체험 등을 연계한 6차산업화를 통해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유도한다. 특히 친환경농업 직불금 지원대상 및 금액 확대 등 개선을 검토하고, 한국형 친환경 생산모델 개발 및 농가 보급체계 구축을 강화한다. 2018년까지 10개 주요 품목 유기·무농약 생산모델을 개발·보급한다.
친환경 생산과 관련 모범 사례로는 우리영농조합법인(전북 군산)의 6차산업화 성공이 대표적이다. 2003년 친환경 쌀 생산농가 중심(144명)으로 영농조합법인을 설립(415백만원)했으며, 2009년까지 주유소 운영과 학교급식용 쌀 공급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직매장 운영, 친환경 학교급식, 친환경 농촌체험 등 생산-유통-체험의 연계를 통해 한해 매출이 14억원에서 지난해 42억원으로 급신장했다. 최근에는 농촌체험교육장, 요리체험장도 완공했다.
기존 단지·지구의 인센티브 사업을 교육·컨설팅·마케팅 등 S/W까지 확대해 사업을 내실화한다. 친환경농가 소득감소분 지원을 위한 직불금 지급 상한면적 확대하고, 직불금 지급단가를 차등화하는 한편 상향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현행 5ha를 개인 30 ha, 법인 50ha로 확대하고 논ㆍ밭에다 과수원까지 포함한다.
저농약 농가의 무농약 이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직불금 추가 지급을 검토하는 한편 친환경농업의 환경보전효과 검증을 통해 직불금 지급기한 제한 폐지를 추진한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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