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진해운의 운명이 법정관리로 가닥이 잡혔지만, 한진 계열사들은 뒤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룹 차원의 지원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신용공여 규모는 KDB산업은행 6667억원, KEB하나은행 892억원, NH 761억원, 우리은행 697억원, KB국민은행 543억원, 수출입은행 500억원 수협 1억3000만원 등 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4일로 연장되었던 조건부 자율협약은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며, 기업회생절차 신청(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회생절차를 신청하면 채무동결, 모든 자산 임의 처분 등에 대한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지는 등 한진해운 입장에선 눈물을 뿌릴 입장이지만, 같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한시름 놓게 됐다.
박광래ㆍ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지원 리스크 해소가 임박했다”면서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우려가 해소되면서 한진, 대한항공,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강혜진ㆍ정혜정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에 대해 “채권단의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상,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한진해운 유상증자(4000억원)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봤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 입장에서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은 소멸됐다”며 “4305억원 규모의 손실은 올해 1회성에 불과하며 향후 유상증자 가능성을 비롯 계열사 관련 리스크가 더 이상 작용하지 않는 점이 대한항공의 투자심리에 훨씬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계열사 지원리스크가 해소되고 기업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강혜진 연구원 등은 “최근 여객 업황의 호조를 감안할 때 대한항공 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연초 대비 상승한 유가를 감안하더라도 주가의 상승여력은 70.4%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한진칼 역시 불확설성 해소와 지원부담에서 짐을 덜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한진해운 지원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진에어, 정석기업 등의 자회사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